2019년 중국의 우한 지방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는 2022년 6월까지 5억명 이상의 인구를 감염시켰고 그중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급성기 이후(일반적으로 진단 4주 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되는 여러 증상을 호소한다. 흔히 이를 ‘코로나 후유증(long COVID)’라고 부른다.
아직까지 객관적인 진단 기준이 없이, 연구기관이나 정부마다 서로 다른 진단 기준을 사용한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코로나19 급성기나 그 이후에 발생한 증상/징후가 다른 진단으로 설명이 안되면서 2개월 이상, 진단 후 12주가 지나서도 지속되는 경우를 post-COVID-19 condition이라고 정의한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linical Excellence, NICE) 지침에서는 코로나19 급성기나 그 이후에 발생한 증상/징후가 지속되어 진단 4-12주 내에 호전되는 것을 증상 지속 코로나19(ongoing symptomatic COVID-19)라고 하고, 12주가 지나서도 지속되는 경우를 post-COVID-19 syndrome이라고 한다.

유럽 임상미생물 감염병학회(European Society of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us Disease, ESCMID) 지침도 동일한 기간에 따른 정의를 사용하며 12주 이후까지도 지속되는 것을 long COVID라고 하였다. 이와는 달리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은 코로나19 진단 4주 후에도 증상/징후가 지속되는 경우를 post-acute sequelae of SARS-CoV-2 infection이라 한다.

만성 코로나19증후군 전신 증상으로는 발열, 피로감, 어지럼증 등이 있으며 특히 피로감의 경우는 감염 6개월 후에도 25% 의 환자들이 호소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순환/호흡기계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인후통, 호흡곤란, 가슴 통증, 두근거림이 있고, 소화기계 증상은 식욕부진, 오심/구역, 복부 불편감이 있으며, 신경과적으로는 두통, 경련, 미각/후각이상, 이상감각 등의 증상, 신경 인지적 이상은 집중력, 기억력 저하, 인지장애 등의 증상, 정신과적으로는 우울감, 불안증, 수면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증상, 근골격계적 이상은 근육통, 관절통, 기타 피부 이상으로 탈모, 피부발진 등이 있다.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의 이상 증상은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으며, 중증의 코로나 감염을 앓은 경우 더 다양한 양상과 더 심한 임상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검사해 보면 심근염, 협심증, 부정맥[심방세동, 심방조동], 빈맥, 기립성 저혈압 등의 순환기계 질환, 간질성 폐렴, 폐색전증 등의 호흡기계 질환, 간염, 췌장염 등의 소화기계 질환, 당뇨, 갑상선염, 부신피질 기능 저하등의 내분비계 질환, 뇌정맥혈전 및 구음장애, 우울증, 인지 기능장애 등의 신경계통의 질환, 관절염, 근육용해 등의 근골격계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전신의 다양한 질환이 발견된다.

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 인지 기능저하가 약 20%에서 발견이 되며, 향후 치매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부족한 상태이지만, 뇌의 microglial cell에 의한 염증이 지속되는 것은 연구로 밝혀진 상태이므로 인지 기능 장애에 대한 주기적인 검사와 필요하다면 뇌영상 촬영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은 아직 정확한 정의, 진단 기준이 확립된 것은 아니지만 명백히 존재하는 질환이며 우리 몸의 여려 장기에 명백한 질환을 야기하고, 때로는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생명의 위협이 되는 질환으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에 지속되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질환의 발병 유무를 확인받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