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접종한 이사장님

코로나백신 1호 접종자 이경은 이사장님

Q1

첫 접종을 하셨는데 두렵거나 떨리지는 않으셨나요?

A1

코로나19 백신이 처음 나왔을 때는 코로나19의 종식을 바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반면 백신의 불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많은 사람들이 백신의 부작용을 두려워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부는 병원 종사자들을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의 대상으로 정했고, 2021년 3월12일 계요병원의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백신의 종류는 그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었으며 어쩔 수 없이 맞아야 한다는 체념과 함께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부작용을 두려워하며 모두가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 역시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백신은 빨리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한 편으로는 제일 앞 줄에 서서 우리가 맞게 되는 것에 대해 마치 모르모트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들고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부작용을 생각하면 걱정스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좀 더 좋은 백신이라는 화이자를 맞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주어진 백신을 맞는 것이었고 그렇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했습니다. 백신을 빨리 맞을 수 있는 우리는 선택된 사람들이었고, 코로나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으니 좋은 일이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기존의 백신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처음으로 시도된 mRNA 백신인 화이자 보다는 더 안전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직원들도 이런 마음을 품고 불안해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수의 직원들이 백신접종을 선택해 주신 데 대해 감사했고 한 사람도 어떠한 부작용이 생기지 않기를 기도했습니다. 우리 직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함께하기 위하여 계요병원 1호 접종자가 되는 영광을 자원했습니다.

Q2

접종 후 신체적인 불편감은 없으셨나요?

A2

그날 밤부터 1박2일 동안 많이 아팠습니다. 이렇게 아파 본 적이 언제였던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타이레놀을 먹어도 열이 37.5도 이하로 안 내렸던 것 같습니다. 보통 삭신이 쑤신다고 하면 몸이 아픈 것이 일반인데 이 때는 손끝 발끝까지 저리고 아팠었어요. 그러면서 백신만 맞아도 이렇게 아픈데 코로나19가 걸리면 정말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했고 백신 맞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Q3

떨리는 마음으로 접종을 마친, 혹은 부스터샷 접종을 앞둔 직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3

떨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확한 정보가 미미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만일에 일어날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백신을 맞기로 결정하신 만큼 그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백신을 맞으면 감염 확률이 줄어들 것이고 그 만큼 사회 활동과 병원 근무에 있어 안전하고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불안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올해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어 모든 것이 과거의 정상적인 라이프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주사를 맞고 부작용을 겪었던 직원

Q1

1차, 2차 접종을 하고 부작용을 겪었는데, 어떤 신체적 불편감이 있었고, 그때 심정은 어땠나요?

A1

1차 접종 후에는 고열, 오한, 전신통증, 두통, 설사, 주사부위 통증 및 발적 등 여러가지 신체증상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접종 당일 밤에 경험한 통증은 너무 힘들어서 이후 추가 접종을 받을 생각만 해도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피곤하고 기운없는 상태가 호전되기까지 지나고 생각하니 2주 정도 소요됐던 것 같고 신체적인 불편감보다 힘든것은 불안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불편함을 문의해도 명확하게 답해주는 곳도 없고 매스컴에서는 백신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 사례를 연달아 보도하고 있어 혹시 나도 잘못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부작용을 경험했던 저는 너무 힘들었으나 결국 시간이 지나니 회복되었고 경미한 부작용에 해당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게 경미한 정도면... 위험한 수준이 될 수도 있고 더 아프다면 차라리 코로나 걸리는게 나은건가" 싶었습니다. 한편으론 코로나에 걸리면 이 정도를 넘어서는 통증과 고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도 되더군요.

2차접종 사이 개인적으로 치료를 받은 것도 있고하여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기관에 문의도 해보고 주치의에게 물어보았으나 결국 백신접종에 대한 결정은 개인이 하는 것이었으며 그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으로 2차 접종을 맞지 않기로 결정을 했고 1차 접종 후 부작용을 지켜본 주변인의 의견 또한 반반이었습니다. 2차접종 후 1차때 부작용을 경험했던 사람들도 비교적 가볍게 지나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다가 다시 접종하기로 하였고, 접종 당일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역시나 타이레놀을 복용하여도 38도 정도의 열은 났지만 40도까지 열이 오르던(사실 그 이상이었을 수도.. 너무 아파서 열을 잴 수가 없었어요) 1차에 비하면 "할만하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2차 또한 며칠 동안 기운이 없고 몸살을 앓았으나 "이제 끝났겠지"라는 생각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Q2

부스터샷을 맞고는 어땠나요?

A2

부스터샷 이야기가 나오면서 또다시 걱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화이자는 추가 접종이 죽음이라더라", "어떤 반응이 일어날지 모른다더라"는 카더라와 새로운 백신을 맞는다는 것이 좀 두려웠으나 "이제 피할 곳이 없다" 라는 생각과 간호사로 일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스터샷 접종 후에도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미열이 나는 상태가 2일은 지속되었고 팔이 너무 아팠다는 것, 기운이 없었다는 것 외에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Q3

내년에 또 추가백신을 접종해야할 수도 있는데 마음이 어떠신가요?

A3

코로나 전에도 해마다 독감예방접종을 맞아왔고 해마다 몸살로 1-2일은 힘들었습니다. 이제 거기에 "코로나 백신도 추가되는구나"라는 생각에 일년에 며칠을 백신 부작용으로 지내야 하다니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주사를 맞고 아무 부작용도 없이 지나간 직원

Q1

접종하기 전에는 마음이 어땠나요?

A1

부작용 사례가 많고 사망 뉴스도 있어서 불안했어요.

Q2

주사맞고 아무 증상이 없었나요?

A2

주사맞은 부위가 욱신거리는 것 빼곤 다른 통증은 없었어요.

Q3

지금 부스터샷을 끝낸 소감은 어떤가요?

A3

별탈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계속 접종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다음 접종때도 별일 없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