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임상병리실 김은정 계장Q : 이명은 CS홍보실장 / 김 : 김은정 계장

임상병리실 김은정 계장은 지난 2월부터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 특별히 요양병원과 정신건강병원에 대한 방역의 조치가 강화된 상황에서 새롭게 입원해야 하는 환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선봉에서 도맡아 6월 16일 처음으로 검사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약 700건 이상의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처음 코로나19 검사라는 생소한 검사를 선뜻 맡아준 김은정 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입원을 하기 위해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의 편의와 병원의 안전을 위하여 코로나19 원내 검사를 결정하였고, 이때, 김은정 계장님이 선뜻 나서서 검사를 맡아주셨습니다. 혹시 감염 우려 등 걱정이 되지는 않으셨는지요?

아마도 우리나라 정신과 임상병리사 중 코로나19 검사를 제일 많이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환자와 직원 전수조사까지 해서 700여 명 정도 한 것 같으니까요. 신종플루 검사 경험이 있어서 이번 코로나19 검사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우려보다는, 검사를 받는 환자들이 혹시나 양성이 나오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있었고, 양성이 나왔을 경우의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코로나19 검사의 중요성과 병원 내에서도 심사숙고 끝에 원내 검사를 결정한 것을 알기에, 검사하는 순간순간 마음속으로 늘 기도문을 외우면서 검체 채취를 했습니다. 검사는 정확히 나오되 혹시라도 우려하는 일이 없게 해달라는 마음으로요. 결과가 나오는 시간에 맞춰 새벽녘에 일어나 결과를 확인하고 음성이면 "아! 다행이다" 하면서 지금도 출근 전에 미리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전해졌는지 많은 분께서 애쓴다고 한마디씩 해주실 때마다 힘이 나서 가끔 협조가 안되시는 환자분들도 최선을 다해 검사에 임했습니다.

Q

가장 처음 검사를 했던 환자분을 기억하십니까? 혹시 그때 상황이 기억나시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함웅 원장님 환자로 외래에서 혈액검사도 많이 하셨던 분이셨습니다. 결과 나올 시간에 맞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결과 창을 열어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Q

검사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렵고 힘든 점은 무엇입니까?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었고 환자에게 검사에 관해 설명해도 “검사를 왜 하는지?”, "난 코로나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왜 검사를 하느냐?" 라며 항의를 할 때가 조금 곤란했던 것 같습니다. 알코올 환자들 같은 경우 재입원이 많아서 "또 오셨어요?" 하고 인사를 건 낼 정도로 친해지기도 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환자분이 있으신가요? 혹시 있으시다면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분이셨는지요?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여 환우분이셨습니다. 친정 부모님과 배우자와 함께 구급차를 타고 와서 그 안에서 검사를 해야 했는데, 임신 동안 제대로 투약을 안 해 재발해서 왔기에 같은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와 환우분이 매우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입원환자 중 열이 나서 검사를 했는데 새벽 3시쯤에 주치의 선생님께 결과 보고했던 환자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최근 제 아들을 군대에 보낸 때문인지 군복 입고 오는 군인들 검사할 때도 마음이 아픕니다.

Q

이제 각 병동에서도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울 때 선봉에서 어려운 일을 맡아주셨는데 소회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6월 검사 시작 전에 진료부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대해 교육을 했습니다. 그때 제가 했던 마지막 멘트가 "위기는 기회다!"였습니다.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백신도 조만간 나온다 하니 힘들수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슬기롭게 위기를 넘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Q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급병동 수간호사님들Q : 이은경 책임간호사 / 신 : 신윤경 수간호사 / 이 : 이영분 수간호사

코로나19 상황에서 새롭게 입원환자를 맞아야 하는 병동이 본관 3병동 / 본관 4병동입니다. 이 병동을 책임지고 계시는 두 분의 수간호사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본관 3병동 수간호사 신윤경입니다.

안녕하세요. 본관 4병동(여성 응급 병동)에서 근무하는 수간호사 이영분입니다.

Q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병동의 변화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환자분들께서 면회, 외출, 외박이 제한되어 불편감을 많이 호소하고, 이 때문에 순간순간 감정 제어가 안되기도 합니다만, 대체적으로 이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비접촉 면회라는 낯선 시스템도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으로 신규직원 얼굴이 생소하여 병원 사원증으로 얼굴 확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분들은 정기적인 아이스크림 제공을 좋아하시고 이 시간을 기다리십니다. 또한, 프로그램이 축소되어 심심하다 호소하여, 산책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몇몇 환자들과 같이 산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면회제한이 이루어져 왔는데 보호자들의 반응은 어떠신지요?

면회 제한의 날이 많다 보니, 전보다 더 많이 병동에 전화를 걸어와 환자들의 근황과 안부를 묻곤 합니다. 또한 택배 물량도 부쩍 늘어났지요. 하지만 보호자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더욱 친절히 응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동도 마찬가지 상황이고요, 그래서 저희는 전화 담당 직원 1명을 정하여 전화응대를 하고 있습니다.

Q

한동안 입원이 중지되었다가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 검사 환자 관리의 어려움과 병동을 책임지는 수간호사로서의 심경은 어떠신지요?

장갑과 마스크 착용 등 최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는 있지만, 혹시라도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은 늘 갖고 있습니다. 나로 인해 가족들이 고통을 겪지 않을까 염려되는 마음도 물론 있습니다. 또한 격리실 내 환자를 관리함에 있어서, 식사 투약 등 모든 것이 배로 힘이 들지만, 묵묵히 맡은 역할을 수행해 주고 있는 직원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입원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검사 후 격리까지 되다 보니 충분한 이해 설명을 해도 입원에 협조가 안 되고 ‘감금’한다며 화를 내시고 격리실 직원에 침을 뱉는 등 행동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병동 직원들이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올 때까지 방역지침에 따라 격리하는게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물론 직원 감염이 걱정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환자가 있나요?

보통 코로나19 검사 후 입원하게 되면,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바로 격리하게 되고, 6-8시간 지나면, 넉넉잡아 하룻밤이 지나고 다음날 새벽이면 검사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9월 초쯤으로 기억되는데.. 그날은 입원 환자도 6명이나 되어서 격리실도 꽉 찬 상황이었고, 환자들 중에 한 분은 미열도 나고 있었지요. 그런데 다음날 새벽이 지나고 오전 9시가 넘어서도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격리 해제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환자들은 환자들대로 불편해하고, 직원들은 직원들대로 혹시나 검사 결과가 양성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에 내내 맘졸였던 기억이 납니다. 10시경이 되어서야 모두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았고, 그제서야 한시름 놓게 되었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8.15 집회 이후 급증하는 코로나19확진자들 탓에, 검사량이 폭주하여 결과 도출이 늦어지게 되었다 하더라고요. 저희 병동 직원들은 그때, 모두 비상 짐을 싸놓기로 하였습니다. 코호트 격리될 것을 대비해서 말이지요....

저희 병동에서는 직원에게 자기의 가족인데 왜 마스크를 쓰고 있냐며 마스크를 벗어 달라 강력히 요구하는 환자분이 계셔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한 분은 전 날 응급실 다녀오신 사실을 숨기고 해열제를 먹고 입원하여, 3시간 후 38.5도 이상의 열이 나서 긴장되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Q

코로나19 상황의 한 가운데에 계신 의료인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코로나19시대에도 정신과 환자는 발생하고, 그 환자를 외면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지키지 못하는 아주아주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더 철저히 준수하여, 환자를 돌봐야겠습니다. 그것만이 나와 동료, 내 가족, 나아가 이 사회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라 믿습니다.

불편한 일상이지만, 평범한 일상을 감사하며, 각자 스스로 방역의무를 충실히 지켜내 끝까지 코로나 Zero 병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다른 직원들과 독자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발생 수를 접할 때마다, 문득 나만 세상과 단절하고 조심하고 사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를 위한 방역 지침 준수이긴 하지만, 서로 간의 격려와 응원, 위로의 말 한마디가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도 하지요...계요 가족 모두에게, 기운 내라! 잘하고 있다! 칭찬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다시 이전의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빨리 백신, 치료제가 나오기를 소망합니다!